식품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녹차바람'이 생활용품 분야로 확산될 조짐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해태음료와 롯데칠성이 각각 캔 음료 `T녹차'와 `차우린 녹차'를 출시한 데 이어 건영식품도 지난달 녹차 분말을 함유한탄산음료 `815 그린티'를 선보였다. 또 샘표식품이 지난달 녹차 성분이 2% 함유된 `녹차향 깃든 다면'을 내놓자 이에 뒤질세라 신동방이 이달 `해표 프리미엄 녹차맛 소면'을 출시했다. 90년대 후반 녹차 성분 아이스크림 `나뜨루'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제과는 조만간 빙과류인 `나뜨루 녹차맛 바'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녹차 성분 함유 제품은 두산의 녹차 소주 `산'을 비롯, 롯데제과의 후라보노껌과 목캔디, 한국 네슬레의 네스티 녹차맛 아이스티, 샘표식품의 `녹차향 깃든 보리차' 등이 있다. 특히 태평양은 녹차의 피부 보호, 노화 억제 효과에 착안해 녹차수 성분의 기초화장품 '미로 잎섬'을 올해 출시했고, 애경도 지난해부터 녹차 성분이 함유된 클렌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에스콰이어가 지난해부터 녹차의 탈취 효과를 이용한 남성용 정장 구두를 생산중이며, 중외산업은 최근 녹차 추출물을 첨가한 자동차 에어컨살균제 `카 에어컨 119'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녹차의 여러가지 효능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녹차성분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