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끝내기로 한 서울은행의 매각 작업이 당초시한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다소 시한을 넘기더라도 매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최근 은행을 포함한 컨소시엄 1곳과 5개의 투자은행 등 6곳과 협상중이나 이달중으로 돼있는 당초의 매각 완료 시한을 맞추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금보험공사 박승희 이사는 서울은행 매각과 관련, "현재 매각 추진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6월말로 정한 시한은 매각을 끝내겠다는 '데드라인'이 아니라 매각 협상을 시작하는 '스타팅 라인'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는 "현재 서울은행의 재정 주간사인 도이체방크를 통해 몇군데에 매각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면서 "6월말을 전후해 매각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최근 HSBC 은행의 본사가 있는 영국 런던에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서울은행 매각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지난 99년 서울은행을 매입하겠다고 MOU를 맺었다가 협상이 결렬됐던 영국계 HSBC은행이 매입을 다시 추진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