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13일 오후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무실에서 비행일정이 없는 조종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임시총회를 열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연대파업동참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항공사의 파업사태는 노사간 자율협상으로 해결돼야 하며 공권력을 통한 강제해산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이같은 사태가 벌어질 경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도 파업에 동참키로 하고 이에대한 찬반투표를 즉각 실시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는 해외에 나가있는 조종사들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3∼4일후 집계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시아나조종사 노조는 파업의 시기와 방법은 향후 사태의 추이를 봐가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실제로 연대파업에 동참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했던 조종사 노조 조합원들은 총회를 마친 뒤 대한항공조종사 노조가 농성중인 중앙대를 방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