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를 움직여 온난화문제와 태양 과열로 인한 미래의 재앙에 대비하자는 계획을 내놓았다고 옵서버가 최근 보도했다. NASA 기술자들과 미 천문학자들이 제안한 깜짝 놀랄 만한 이 제안은 태양계의 혜성 또는 소행성의 진로를 조종해 지구를 빠르게 스쳐 지나가게 함으로써 중력의 일부를 지구에 전달시켜 지구 궤도를 변경시킨다는 것. 이러한 계획을 내놓은 NASA 아메스 연구센터의 그레그 로플린 박사는 "결코 허무맹랑한 계획은 아니다"면서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소행성과 혜성의 진로 변경을 위해 제시되고 있는 방법과 같다고 말했다. 그 방법은 소행성과 혜성 등에 화학 로켓을 장착시켜 적절한 시간에 점화하는 것이며 소행성과 혜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가면서 중력을 전달해 지구의 회전속도가 빨라지면 지구 회전궤도가 태양으로부터 좀더 멀어진다고 로플린 박사는 설명했다. 그 다음에 소행성과 혜성을 목성이나 토성에 근접시키면 반대로 이 소행성과 혜성이 이들 거대 행성의 에너지를 받아 다시 지구 궤도로 돌아오며 같은 과정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만약 소행성 등을 이용해 지구의 궤도를 변경시킨다면 현재 위치한 태양계에서 더욱 안전하고 시원한 쪽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태양의 가열로 인한 지구의 종말을 60억년 늦춤으로써 지구 유효 수명을 2배나 연장하는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 단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효과는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이상적인 해결책이 될수 있다. 더욱 절실한 것은 태양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10억 년 후지구가 과열돼 생물체가 위협받는 것에 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행성 등에 로켓을 장착시켜 발파하는 방법이 잘못돼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으며 지구가 현재 궤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면 달과 거리가 멀어져 기후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