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내년말까지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영업중인 은행 보험 증권 등 25개 금융회사(다른 금융회사에 흡수된 9개 포함)의 부실 원인을 모두 조사해 부실 관련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박시호 예보 조사1부장은 13일 "현재 영업중인 공적자금 투입 금융회사를 조사해 부실에 책임이 있는 경영진과 대주주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업중인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예보가 부실 책임을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보는 이 가운데 대한생명의 부실원인을 먼저 가리기 위해 지난달말부터 최순영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고 내달에는 서울보증보험을 조사하기로 했다. 연말부터는 제일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의 부실책임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