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고점 경신에 나서면서 이달 들어 장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거래자들은 엔화 약세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7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오른 1,293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후 들자마자 이달 들어 지난 7일과 12일 기록한 장중 고점인 1,292.50원을 훌쩍 넘어섰으며 추가상승여부는 달러/엔에 달려있다. 오전 마감과 같은 1,292.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이날 고점을 차례로 갱신하며 1,293.90원까지 올라선 뒤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막히자 1,293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122.30엔대에 다다랐다. 레벨마다 매도물량이 버티고 있어 추가상승은 다소 저항을 받고 있는 상황. 달러/원을 자극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은 달러/엔 상승을 보고 추격 매수세가 붙어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오전중 1,291∼1,292원선에서는 매도물량을 내놓았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가 완연하자 일단 물량 출회를 멈춘 상태. 역외거래자들도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한 시장관계자는 "거래자들이 대체로 달러/엔 환율이 122.50엔을 돌파하는 것을 봐야한다는 입장이며 아직은 고점매도가 유효한 상황"이라며 "이 선을 넘어서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지만 일단 1,294원선에서는 매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막히고 1,293∼1,294원선에서 횡보하면 업체들의 매도욕구가 자극돼 외화예금이나 네고물량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