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에서 출발, 위아래 0.30원내의 범위서만 횡보중이다. 개장초 변동이 잦은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장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정체된 달러/엔 환율움직임을 반영하듯 위아래로 꽉막힌 채 방향설정의 어려움을 입증시키고 있다. 전날보다 불과 0.10원 오른 1,290.50원에 출발한 환율은 1,290.10∼1,290.70원에서 꿈틀거리며 오전 9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0.30원 오른 1,290.70원을 가리키고 있다. 12일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은 1,294원선에서 주거래되며 1,293.50/1,2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을 움직일만한 재료는 '가뭄'상태에 가깝고 시장 수급은 조금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자들은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자금(FDI)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래쪽으로 내려보는 시각이 강해 고점매도전략을 유지하고 있지만 달러/엔의 상승가능성이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환율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얽혀 방향설정이 어려운 상황. 달러/엔 환율은 닛케이지수의 약세와 일본 경기 침체가능성 우려가 시장에 계속 떠돌아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한때 122.07엔까지 올라섰으나 반락하며 121.85엔에 마감했다. 개장초 소폭 밀려 121.60엔대를 누비다가 다시 121.80엔대를 회복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재료나 이슈도 없고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것이 거의 없다"며 "달러/엔은 위쪽으로 움직일만한 힘이 있어 보이나 업체들도 물량을 내놓고 있어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거래범위는 1,288∼1,292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