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대북 진출의 물꼬를 튼 식품업계가 금강산 육로 관광사업 등을 앞두고 북한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제과와 하이트맥주 등이 금강산과 경수로 작업현장 등 북한 현지에 빙과류와 맥주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몇몇 다른업체들도 북한 진출을 염두에 두고 현지 상황을 관망중이다. 이중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부터 월드콘과 금강산바 등 2개 빙과류 제품을 금강산내 휴게소 2곳과 직원매점, 장전항 매점 등 4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KEDO(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가 건설중인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 경수로 작업 현장에 지난해 9월 병맥주 1천320상자와 캔맥주 1천850상자를 첫 수출한데 이어 올해 3월에도 같은 양의 맥주를 보냈다. 하이트맥주는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맥주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매일유업은 금강산내 휴게소 2곳과 만물상 코스 매점, 구룡폭포 매점, 선착장 매점 등에서 카페라떼 캔과 아이스크림 원료 등 6개 제품을 판매해 월 2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왔다. 이밖에 동양제과 등 상당수 업체는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한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경우 대북 진출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업체가 북한의 시장 여건 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사업이 더욱 활성화되는 등 여건이 개선된다면 더 많은 업체가 진출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