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협상이 파업 이틀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병원노조를 비롯한 노동계의 연대파업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노사는 13일 밤 협상을 갖고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외국인조종사 축소문제 등에 합의, 극적인 타결을 보았다. 이날 노사는 △회사측이 형사고소.고발을 취하하고 관계당국에 선처 호소 △징계 최소화 △2001년말까지 외국인 조종사 수를 동결하고 2007년말까지 25∼30% 감축 △운항규정심의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시작된 대한항공의 파업은 이틀 만에 마무리됐으며 이르면 14일 오후부터 전노선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또 서울대병원 등 5개 대형병원도 이날 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14일 경상대병원 고신의료원이 가세할 예정이어서 민노총의 연대파업은 강도는 낮아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