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산하 상당수 사업장이 12일 연대파업에 돌입했다. 두 항공사 노조의 파업으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했으며 전국 각지의 공장이 멈춰서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13일에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12개 대형병원이 파업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시민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의 국내선은 2백40편중 제주와 부산 노선을 제외한 2백20편이 결항했으며 국제선은 95편중 55편이 뜨지 못했다. 국제화물기도 18편중 12편의 발이 묶였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2백5편중 1백23편이 결항했으나 국제선 66편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항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태광산업 고합 등 전국적으로 최소한 1백여개 노조에서 5만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68개 노조 1만5천여명이 전면 또는 부분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