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총파업 등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와중에도 재계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가뭄극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각사는 사업장 주변을 돌아보고 LG가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 적극 지원하라"는 구본무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계열사별로 지원방안을 마련,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실례로 LG화학 울산공장은 자사의 공업용수 저수조에서 1.5㎞ 떨어진 저수지까지 관로를 매설해 인근의 논 2만여평에 하루 1천t의 물을 공급키로 했다. LG전자 평택공장도 사업장 생활하수를 정화처리해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으며 사업장내 저수조에 비축된 물을 회사 소방차를 이용,인근 지역 논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온양반도체공장은 인근 대청댐에서 끌어다 쓰는 하루 3천t 가량의 공업용수 가운데 30% 가량을 자체 정화해 인근 지역의 농업용수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코닝 수원사업장은 가뭄으로 공업용수가 모자라는 상황에서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방류량을 줄이지 않고 약 4배나 늘려 보내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정몽구 회장을 비롯 전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아 재해대책본부에 전달키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농민들이 가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며 "양수기를 확보하거나 관정을 뚫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는 손길승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계열사별로 공업용수를 절약해 식수 및 농업용수로 지원키로 하는 한편 지하수 개발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포항제철은 이미 전사적으로 5억원의 성금을 모아 재해대책 당국에 기탁하는 한편 공업용수 2만5천t을 절약해 주변 농지에 지원키로 했다. < 산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