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40대 은행장 시대를 열어 화제를 모았던 하영구(河永求) 한미은행장은 12일 "점포수 등 은행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한미은행 특성을 살린 영업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미은행은 직원수나 점포수가 적어 '몸이 가벼운' 장점이 있다"며 "이런 여건이 새로운 영업전략을 구사하는 데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영업전략 구상과 관련, "금융산업의 신장은 일선 점포망과 세일즈 능력이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느냐에 달린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점에 중점을 둬 조만간 직원 인사 등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또 "다른 은행과의 합병 등은 아직 검토해 보지 않았으며 규모가 작다고 꼭 '틈새시장'으로 가야하는 법은 없다고 본다"며 "여건에 맞고 수익성을 중심으로 투자방향과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