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회사부실화 주범이었던 금강산 관광사업 철수를 계기로 고유업무인 해운업에만 전념키로 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사업이 어느정도 정리되는 이달 말 이후 해운 고유업무에만 치중하는 한편 그룹내 지주회사로서의 역할도 포기,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고 독자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최대한 빨리 금강산 업무를 현대아산에 인계하고, 금강산항로에 투입했던 금강호와 봉래호, 풍악호 등 유람선 3척에 대한 재용선 협상도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유럽계 선사 2∼3곳과 재용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또 금강산 업무를 전담해 온 120명 규모의 크루즈영업본부에 대한 재정비 작업도 곧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아산이 필요로 하는 일부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은 모두 현대상선으로 흡수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이와함께 재정주간사(Financial Adviser)로 선정한 크레디트 스위스퍼스트 보스턴(CSFB)의 재정자문을 통해 회사의 재정상태 및 영업현황을 세세히 진단,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성국 홍보담당 이사는 "금강산 사업 철수로 인해 연간 1천억원 가량의 손실절감 및 회사 이미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금강산 사업 철수를 계기로 해운업에만 전념하고, 특히 계열사 지분정리 등을 통해 독자생존의 길을 걸을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