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은 11일 총채권액 중 대략 60%를 출자전환하게 될 경우 1조4천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진다고 판단해 각 금융기관 별로 보유한 현대건설 신용채권 가운데 60%를 출자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그러나 채권금융기관별 60% 출자전환의 원칙을 세우되 총채권액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금융기관 사정이 각기 다른 만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이와함께 지난 4월 채권시장안정기금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되사간 현대건설 회사채 2천340억원 가운데 60% 가량인 1천400억원에 대해 출자전환에 참여해줄것을 요청했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은 지난 99년 9월 대우계열사 등 문제기업 회사채로 인해 채권시장이 불안해지자 은행과 보험사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기금으로 문제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한 후 이를 금융기관에 나눠주는 역할을 맡았었다. 이 기금은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건설 회사채에 일정기간 경과 후 부실이 발생할경우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되사기로 한 조항(buy-back 옵션)에 따라 지난 4월 현대건설 회사채 2천340억원어치를 되샀다. 채권단은 또 당초 11일 오후 3시에 열기로 했던 해외 BW(신주인수권부사채) 출자전환과 관련한 2금융권 사장단 회의를 오후 5시로 늦췄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