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밀려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단독주택 시장에 생기가 감돌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신촌 등 대학가 주변을 중심으로 단독주택 거래가 활기를 띠며 입지가 좋은 지역의 경우 가격이 올들어 2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면도로 쪽에 위치한 단독주택의 가격도 대부분 IMF 경제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할 정도로 매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세난의 여파로 아파트 세입자들이 원룸.다가구쪽으로 몰리자 단독주택을 매입해 임대용 주택을 지어 임대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다세대주택의 일조권과 지하주차장 확보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건축규제 강화 방침을 발표한 것도 단독주택 매입 붐을 부추기고 있다.

연내 단독주택을 사서 건축허가를 받아 놓으려는 선취매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대수요가 풍부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달리는 가운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룸 다가구주택 건립이 활발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논현동 6m 도로변의 단독주택값은 평당 7백50만∼8백만원으로 올들어 평당 1백만∼1백50만원 뛰었다.

정보통신업체들이 밀집한 테헤란로 배후에 위치한 대치동 삼성동일대 단독주택들도 평당 7백만∼8백5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매물이 귀한 편이다.

강북지역의 단독주택도 오랜만에 매기 살아나며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와 가까운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경우 대로변의 목이 좋은 곳은 평당 4백50만∼5백만원으로 연초에 비해 1백만원가량 값이 뛰었다.

연희동 일대 단독주택의 가격도 매도호가가 작년말보다 10%이상 상승한 상태다.

대로변은 평당 7백만원, 이면도로는 평당 4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학가와 좀 떨어진 서대문구 남가좌동 홍은동 등지의 단독주택들도 평당 4백만원으로 올들어 평당 50만원 올랐다.

이들 지역에서는 원룸을 짓기 위한 주택사업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일고 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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