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여.야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가 영업 일선에 뛰어든데 이어 국가대표 축구선수들까지 대우차 세일즈맨으로 변신, 대우차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대우자동차판매 이동호 사장은 1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이회택.조광래.최순호.이태호씨 등 프로축구 감독 ▶황선홍.홍명보.하석주.서정원.김병지.최용수.유상철.고종수.이영표 등 축구 국가대표 선수 ▶허정무.신문선씨 등 축구 해설위원 등 모두 31명에게 `대우차 명예 판촉위원' 위촉장을 수여했다. 과거 기아자동차 법정관리 때 최진실씨 등 연예인이 기아차 홍보요원으로 활동한 적은 있으나 프로축구 감독과 국내.외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한 기업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세일즈 활동을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 대우차 관계자는 "과거 대우그룹이 운영했던 `대우 로얄즈' 축구단 출신 선수를 주축으로 대우차를 살리자는 움직임이 시작돼 선후배 및 동료 축구인으로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명예 판촉위원'으로 위촉된 감독과 해설위원, 선수들은 앞으로 국내.외 스포츠계를 중심으로 대우차 세일즈 활동을 벌이는 한편 대우차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요원으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이날 위촉식에서 명예 판촉위원 대표로 선임된 이회택 감독은 "축구선수에게도 슬럼프가 있듯이 대우차도 잠시 슬럼프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대우차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축구인들이 힘 닿는데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이동호 사장은 "축구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감독과 선수들이 대우차 살리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국민의 기대와 격려에 부응해 대우차가 조속히 회생, 좋은 차로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