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오는 12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두 회사는 10일 비상운항최종계획을 확정했다. 양 항공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2일 예정됐던 국제선 90편(편도 기준)중 일본과 중국, 태국, 홍콩 등 근거리 위주로 43편만을 운항키로 했다. 국내선은 전체 240편중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서울-제주, 부산-제주 등 2개 노선에서만 18편을 띄우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일단 외국인과 비노조원 조종사를 중심으로 이같이 운항한뒤 파업에 불참하는 조종사들이 늘어나면 비행 편수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64편에 대해서는 모두 정상 운항하는 대신 국내선은 전체 205편중 82편만을 운항키로 했다. 국내선 19개 노선중 서울-제주는 정상시와 다름없이 35편이 모두 운항되며, 서울-여수, 청주-제주 등 7개 노선은 완전 결항되고, 서울-부산 등 11개 노선은 감편 운항된다. 항공사 관계자는 "비상운항 계획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지켜지기 어렵기 때문에 승객들은 출발전에 항공사에 확인해야 한다"며 "비상운항 계획이 시행되지 않도록 노사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전화:대한항공=1588-2001, 아시아나항공=1588-8000)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