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수수료 수익중 절반 이상(58%)이 신용카드부문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2개 은행들은 올 1.4분기 동안 각종 수수료부문에서 1조4천7백4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9천7백28억원)보다 51%나 증가한 수치다. 이중 신용카드 관련 수수료 수익은 전체의 58%(8천6백26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금서비스 수수료로 거둬들인 수익이 4천58억원으로 신용카드관련 수수료 수익의 47%,전체 수수료 수익의 27.5%를 차지했다.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은 작년 같은 기간 수익(1천7백94억원)보다 2.26배나 증가한 것이다.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같은 기간의 18% 보다 9.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IMF 위기이후 기업 신용위험이 증가하면서 보증수수료 수익은 크게 줄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회사채및 대출담보 지급보증의 대가로 받는 보증수수료 규모는 지난한해 1천2백59억원을 기록,지난97년보다 6백67억원(34.6%) 감소했으며 1.4분기에도 줄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이자 성격이 크다"며 "전체적으로는 수수료 수익이 늘고 있지만 내용이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이 다른 수수료를 현실화하고 기업인수합병(M&A),투자은행업무,자산관리서비스,자산운용서비스분야 등 새로운 수수료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