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12월결산법인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정보 등신용평가사들은 12월결산법인의 2000회계연도 결산자료를 토대로 한 회사채와 기업어음 정기평가 작업을 이달중 집중적으로 벌여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년의 경우 정기평가 작업은 보통 4∼5월에 진행됐으나 올해는 부실분석에 대한 제재 강화로 회계법인의 감사기간이 길어진데다 평가사들이 벤처기업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을 위한 채권평가에 매달리면서 정기평가가 늦어졌다. 평가회사들은 정기평가 결과를 빠른 시일내 공개해달라는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있어 현재 평가인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또한 신용평가업계는 이번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실사업부문 또는 부실계열사를 정리하거나 부채비율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들과 계열분리 등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한 기업들이 적지않게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의 전반적인 경기호조도 신용등급 상향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신평정보 김영수 선임연구원은 "일부 정기평정이 이뤄진 기업들을 볼 때 전반적으로 등급이 상향조정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신정 김기형 평가기획실장은 "지난해 경제가 큰 폭으로 성장했고 기업들도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면서 현금흐름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듯 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정평에서는 등급변화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BBB 등급 소속 기업들의 상향조정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다른 기업에 비해 일찍 정기평정을 받은 기업중에는 삼성SDI[06400].현대차[05380].대림산업[00210].제일모직[01300].금강고려화학.현대백화점[05440].삼환기업[00360].보령제약[03850].현대모비스[12330] 등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