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넘는 한국의 타이어메이커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중국시장에서 눈부신 선전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메이커 가운데 교체시장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한국타이어는 가동 3년째를 맞는 중국 법인이 흑자로 돌아설 게 확실시 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지난해 중국 승용차용 타이어 교체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1.3%를 기록,1위에 올랐다. 2백여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세계적 메이커인 미셰린 브리지스톤 굿이어는 물론 현지 메이커들을 모두 제치고 수익성이 높은 타이어 교체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 금호는 96년 진출때부터 중가와 고가의 제품을 내놓아 제품 이미지가 좋은데다 중국 전역에 대리점을 개설,소매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중국시장에 96년 이후 매년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시장점유율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금호는 이에따라 현재 2백개인 대리점을 2년내에 3백50개로 확장할 계획이며 매년 50%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자이싱 등 두개 지역에 공장을 갖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가동 3년을 맞는 올해부터 중국공장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초기 대규모 시설투자가 선행돼야 업종 특성상 흑자전환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브랜드파워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전지역을 대상으로 6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규모 광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국 축구 후원사업도 계획중이다. 지난해에는 한국타이어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인 "킹스타"가 프랑스 오토플러스지가 중국 현지 생산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타이어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중국에 연간 4백80만개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