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사측과 조종사 노조가 8일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외무장관의 중재 아래 임금협상을 타결시켰다. 앞서 겐셔 전 외무장관은 7일 양측에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조정안 내용은 물론이번에 타결된 임금협정 내용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임금협정 내용은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노사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루프트한자 노사는 지난 28일부터 겐셔 전 외무장관의 중재 아래 협상을 진행해왔다. 루프트한자 소속 4천200명의 조종사 가운데 90%가 가입돼있는 조종사 노조는 임금 24% 인상과 상한이 없는 성과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사측은 일단올해 10.6%를 인상하고 두달치 봉급에 해당하는 성과 보너스를 주겠다는 입장으로맞서왔다. 루프트한자는 노사 마찰로 지난달 4일, 10일, 17일 세차례에 걸쳐 시한부 파업이 이뤄져 수백편이 결항된 바 있다. (베를린 dpa.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