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 채권단이 8일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신동방의 채무를 재조정하는데 동의했다. 신동방의 주채권 은행인 한빛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에 채무 재조정을 논의하는 채권단 회의를 개최해 이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은 결과 참석한 29개기관의 채권액 기준으로 75.66%가 찬성했다. 채권단이 채무 재조정에 동의한 것은 신동방의 워크아웃 초기에 실사회계법인이 3천600억원 가량의 출자전환안을 제출했으나 실제로 3천억원만 출자전환됨에 따라 신동방의 금융 부담이 계속돼 최근 회사 유동성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권단은 앞으로 채무 재조정을 위해 실사 회계법인을 선정하게 되며 실사 결과에 따라 추가 출자전환이나 이자율 조정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동방이 제출한 자체 구조조정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일각에서는 신동방의 워크아웃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채권단측은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CRV) 설립안 등을 포함해 가능한 방안은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한빛은행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