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스페인어 발음은 분명히 '메히꼬'(MEH - hee- ko)다. 따라서 멕시코가 아닌 '메히꼬'로 발음해주는 것이 정확하다. '메히꼬'는 지난 82년 IMF의 외채 구제금융(36억달러), 95년에는 페소貨 폭락으로 금융위기를 겪었던 나라로 우리의 IMF체제 이후 실제 이상으로 비하되고 있다. 그러나 '전자 꼬레아'의 기적을 우리 기업들이 일궈낸 나라가 '메히꼬'다. '메히꼬'는 북미와 중남미 유럽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으로 우리에게는 황금시장이다. 지난 94년 체결된 NAFTA(북미자유무역 협정) 발효로 '메히꼬'는 사실상 미국의 생산, 판매기지가 됐다. 메히꼬는 '마낄라도라'는 보세가공 제조수출업이 발달, 수출용 수입원자재가 면세되고 이로인한 외화벌이와 고용증대로 나라의 경제가 유지돼 왔다. 그러나 마낄라도라의 인센티브는 2000년 11월30일 폐지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낄라도라 투자기업들이 주로 수입하는 원자재 및 시설재에 대해 관세인하를 추진중이다. 마낄라도라는 60년대 우리 경제 개발 초창기 섬유 합판 등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던(주식회사 天友社가 대표적) 보세가공무역의 멕시코판인데, 총 1백여업체가 진출해 있다. 전체적인 시장규모로 보면 우리 기업의 매출이나 투자규모는 크지 않다. 따라서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메히꼬'의 1인당 국민소득은 4천3백달러에(98년) 불과하지만 빈부격차가 심한 곳이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소량 주문이라도 꾸준히 수주하면서 시간을 갖고 대처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스페인어를 배우고,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인력을 갖춰야 한다. 자본재와 소비재를 구분해 직접 바이어와 상담하는 것이 좋으나 여의치 않으면 현지의 유력한 '에이전트'를 잡는 것도 시장개척의 지름길이다. 김명수 < 21C 북.중남미 연수원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