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국 기업들의 정보화 초창기에 이 땅에 들어왔다. 지난 1984년부터 협력업체를 통해 한국에 몇가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다가 서울올림픽 직후인 1988년 10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하고 한국시장에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한국MS는 본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공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정과 사회와 기업의 정보화에 기여하고 있다. 컴퓨터 사용자들의 요구가 제품에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MS 제품의 한글화를 비롯한 기술 지원과 공급을 담당하는 한편 국내 PC 생산업체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지원, 보급과 각종 정보및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 수출되는 국산 PC에는 대부분 MS의 윈도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있다. 해외로 나가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역시 MS의 윈도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활동 지원을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약 8백개의 국내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MS는 윈도 오피스 SQL서버 등 각종 소프트웨어 판매의 호조로 2001년 회계연도(2000.7.1~2001.6.30)에 2천7백여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한 PC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벗어나 점차 기업용 소프트웨어, 게임 등의 분야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기금을 활용, 사회봉사활동과 소외계층 정보화지원사업 등 공익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미래기금은 본사와 지사가 조성한 재원으로 실직자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IT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전산정보센터 건립, 교육기관 지원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6월 MS는 "닷넷(.NET)"이라고 하는 기술에 관한 새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정보의 저장방식, 다양한 전산기기들의 연결방식, 그리고 컴퓨터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로 사용자들이 새로운 컴퓨팅 환경에서 보다 능동적이고 지능적인 업무를 처리토록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한국MS는 한국에서의 닷넷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기술과 제품의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