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사람이 꽉찬 지하철에 시달리까 아니면 일찍 출발해 회사 근처에서 아침을 해결할까" 충분히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샐러리맨들의 고민 중 하나가 아침 식사다. 집에서 먹고 나오는 아침이 좋기는 하지만 만원 버스나 지하철은 공포의 대상.그렇다고 길거리에서 먹는 토스트나 분식집 라면을 먹고는 하루종일 힘쓰기 어려울 것만 같다. 서울 강남역 근처에 있는 에이합스는 이런 직장인들을 위해 든든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집은 아침 메뉴로 팬케이크 두조각,햄 베이컨 소시지 중 하나,원하는 스타일의 달걀요리,각종 쥬스,커피 등을 5천원에 제공한다. 이중 별미는 팬케이크다. 팬케이크는 노릇노릇 갓 구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다갈색 부드러운 빵에 호두향처럼 고소한 냄새가 나며 알맞게 달작지근한 메이플 시럽을 뿌려 먹는다. 덜 단 것을 좋아하면 코코넛시럽을 뿌려먹어도 좋다. 우유 밀가루 달걀 버터 설탕 등으로 만들어진 따뜻한 빵과 신선한 쥬스는 힘찬 하루를 맞게 해준다. 에이합스의 팬케이크는 전통적인 미국 맛에 충실하면서도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시켰다. 주한 미8군에서 18년간 요리사로 근무한 문선호 조리실장이 미국 하와이의 팬케이크 전문점 "코아하우스"에서 4개월간 팬케이크에 대해 공부하고 돌아와 다양한 종류의 팬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팬케이크 8종류와 한국인의 입맛에 맛는 토핑을 입힌 프리미엄 8종류,그리고 3종류의 스페셜 팬케이크 등이 있다. 특히 프리미엄 팬케이크 중 베리베리(4천9백원)가 인기다. 팬케이크 위에 블루베리크림 체리크림 휘핑크림 등이 올려져 나온다. 휘핑크림은 우유에서 나오는 크림으로 빵을 만들때 부드러운 맛을 내는데 사용된다. 보통 휘핑크림은 카푸치노 위에 뿌려 먹는다. 이 휘핑크림을 새콤하고 달콤한 블루베리와 체리크림 등과 섞은 후 빵과 함께 입안에 넣으면 따뜻한 생크림케익을 먹는 느낌이다. 이 집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전통적인 미국요리 "콘비프와 양배추"(1만9천9백원)다. 이 집에 찾아와 이 요리를 만나는 미국인들은 "마치 뉴욕 한복판에서 청국장집에 들어온 듯한 표정"을 보인다는 것이 에이합스의 설명이다. 콘비프는 옥수수만을 먹여 키운 고급 소고기를 말한다. 이 고기의 양지머리살을 20여일간 소금에 절여 보관한다. 그후 이 고기를 샐러리 당근 등의 야채와 각종 소스들과 함께 5시간 이상 삶는다. 이 고기에 그레이비 소스를 뿌려 먹으면 부드러운 맛과 함께 짠맛을 전하며 새로운 고기맛을 맛보게 된다. 여기에 함께 먹는 삶은 양배추는 고기의 짠맛을 감소시키며 달콤함을 전한다. (02)536-3466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