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자계 진출의 그림자 ] 보험업 대내외 개방으로 생보사가 대거 새로 생겨나면서 부작용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공급과잉에 따른 과당경쟁의 유발 및 부실화가 우선 꼽힌다. 개방이후 생보사는 기존의 6개사에서 33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이중 12개사는 쓰러지기도 하는 등 과당경쟁으로 일부사의 경영부실이 초래됐다. 둘째 독립대리점 및 브로커제도의 도입뿐 아니라 외국계 보험사들은 방카슈랑스(은행에 의한 보험상품 판매)나 텔레마케팅 등 새로운 모집채널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시장의 모집질서가 혼란해지고 중소형 보험회사의 경영악화를 가중시킬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신이영 생명보험협회 상무는 "정부가 생보시장의 방카슈랑스 제도를 허용할 경우 불필요한 상품 또는 은행의 높은 수수료를 보장하는 상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져 계약자의 이익이 침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외환위기 등 금융시장 불안시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이 제약을 받게됨으로써 시장불안에의 대처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