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고객의 금융자산을 종합 관리해 주는 금융상품이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등장한다. 하나은행은 6일 '하나 엄브렐러 투자예금'으로 이름 붙여진 자산종합관리형 상품을 7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랩어카운트'(자산종합관리계좌)와 성격이 같은 이 상품의 가입금액은 최저 5천만원이고 1년간 돈을 맡겨야 한다고 하나은행측은 설명했다. 이 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정기예금 표지어음 기업어음 환매조건부채권 외화예금 신탁상품 수익증권 등 7가지 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입 시점에 예상하지 못했던 시중금리 인상 등 투자 여건이 크게 바뀌면 고객은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고 다른 투자상품으로 자산을 옮겨 탈 수 있다고 하나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단 1년 이내에 계좌를 폐쇄할 경우에는 가입금액의 0.5%를 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하나은행은 안정형 상품으론 고단위플러스정기예금 표지어음 기업어음 환매조건부채권 등 4가지, 외화자산용으로는 외화고단위플러스정기예금, 투자형으로는 은행신탁과 수익증권 2가지 상품이 있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투자목적에 맞게 7개 상품에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앞으로는 하나엄브렐러투자예금에 증권 계좌까지 연결, 고객이 여유자금을 직접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게 하나은행의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재테크 전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프라이빗 뱅커(PB)들이 고객과 1 대 1 상담을 통해 전체적인 자산운용전략을 짜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