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연구팀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신속 요소분해 효소검사법(일명 CLO test)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건양대학교병원 이종옥(임상병리학과) 교수 등 3개 대학 공동연구팀은 신속 요소분해 효소검사법(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의 진단방법 및 그를 위한 신속 요소분해 효소반응 키트)을 개발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아 곧 실용화될 전망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균은 1983년 호주의 마샬과 워렌 등에 의해 분리된 이후 위염, 소화기궤양은 물론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는 이 균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이 검사는 기존 검사에 비해 검사속도가 빠르고 정확도가 높으며 세균배양을 위한 수송 배지의 역할도 한다. 따라서 검사시간 단축은 물론 검사에 따른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국산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세균을 배양 및 분리할 때 항균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다른 세균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고 이 교수팀은 밝혔다. 이종옥(38) 교수는 "지난 98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이 검사법의 개발로 종전의 절반 가까운 가격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 균의 감염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내시경을 이용하는 침습적 방법과 내시경을 이용하지 않는 비침습적 방법이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