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을 진행 중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상용부문에 대한 인수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우자동차 버스사업본부(부산공장)가 별도매각을 통해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5일 부산시와 대우자동차 등에 따르면 대우차 채권단은 최근 컨설팅사인 아더앤더슨 코리아측과 대우차 부산공장 매각업무 위탁 계약을 맺고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3곳 이상의 해외업체가 인수의사를 타진해와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이종대 회장 등 임원진은 오는 11일 부산시를 방문, 부산공장의 향방에 관해 논의할 예정인데 해외매각 협상이 타결될 경우 지사과학단지의 자동차부품 협동화단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이달 중 발주할 '자동차부품 협동화단지 장기발전계획 연구용역'에서28만평에 이르는 협동화단지 내에 5만평 정도를 대우차 부산공장 부지로 배정하는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시 김영환 공업기술과장은 "대우 버스공장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40%를 넘는등 수익구조가 탄탄해 매각협상이 체결돼 투자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튼튼한 향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협상 진행에 따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차 부산공장은 지난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다 올들어 환율상승등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공장가동률도 100%에 달해 하루 15~16대의 버스를 생산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