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금리가 90%에 이르는 사채 시장에 한 신용금고사가 연 48%의 금리를 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스위스신용금고는 오는 7일부터 고금리 사채를 사용하는 개인에 한해 6개월간 이자만 내고 6개월후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2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체인지론' 상품을 시판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스위스금고는 일본 사채업계의 영업방식을 택하는 국내 사채업체의 평균 대출 금리가 70-120%(무허가 업체는 277-1천200%)에 이르는 만큼 금리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일단 대출 자격을 고금리 사채를 쓰는 개인으로 한정,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대출 대상자를 정할때 독신자와 이혼녀를 배제하고 연락처와 동거인 등을 확실히 확보하는 고금리 사채업체들의 영업 전략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이 신용금고는 말했다. 이 신용금고는 연 24% 금리로 100만원 한도의 대출을 받아 쓰는 자사 고객이 1만5천명에 이를 정도로 시장 규모가 형성돼 있고 사채 업체의 연체율도 '의외로' 낮은 8% 수준이서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용금고는 일단 이 대출 상품을 시험 삼아 판매한후 성과가 좋을 경우 대출한도와 금리를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