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동향에 따라 환율이 개장초의 오름세를 잃고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 전반에 걸쳐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284원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추가하락은 쉽지 않은 형편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84원을 놓고 분위기상 위아래 어느 쪽도 아닌 혼조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환율은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내린 1,283.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여전히 약세다. 달러/엔은 지난주 말 119.19엔으로 마감해 이날 도쿄장 초반 119.20엔선에서 거래되다가 구로다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차관의 개입 시사 발언 이후 119.40엔선까지 반등했다가 되밀려 118엔대로 다시 진입키도 했다. 현재 119엔을 축으로 위아래로 좁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지난주 말 100엔선 초반까지 급락한 바 있는 유로/엔은 현재 101엔을 놓고 공방전이 한창이다. 외국인은 이 시간 현재 거래소에서 197억원의 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1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외국인 순매도대금 1억5,000만달러 가량이 역송금수요로 등장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위쪽을 바라보는 분위기였으나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막히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그러나 완연한 하락분위기는 아니며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없으면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거래도 수급상 뚜렷한 요인이 없어 달러/엔을 따르는 움직임이 지속돼 1,282∼1,288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금요일보다 0.60원 오른 1,286원에 한 주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 직후 한동안 1,285.50∼1,287원 범위에서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달러/엔 하락을 반영, 1,285원까지 내림세를 탔다. 이후 환율은 지난주 말 마감가를 축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가 달러/엔이 119엔을 뚫고 내려서면서 1,283.7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반등기미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