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1개 계열사들이 삼성 이건희 회장의 삼성자동차 손실 차액을 메꿔주기로 한 채권단과 삼성 계열사간 합의가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연대는 4일 금융감독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차의 손실을 삼성 31개계열사가 공동으로 지기로 한 합의가 채권단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지난해말 삼성전자를 상대로 합의서 이행중단을 위한 가처분 소송을 진행해왔으나 삼성측 주도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소송을 조만간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삼성전자 이사회 등은 협상과정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채권단이 마치 삼성 계열사들이 책임을 져야하는 것처럼 오도해 계열사들이 손실분담에 합의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