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6년 설립된 유일정공(대표 조기환.50.www.yuilkor.com)은 94년 환경연구소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수질환경분석기 개발분야에 뛰어들었다. 매년 2~3개 제품을 개발,현재 16개의 제품을 내놓은 상태다. 작년의 경우 55억원 매출에 3억7천만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올해엔 매출 78억원 이익 6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출액의 8%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음용수의 품질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분석기를 전문적으로 개발해오고 있다. 50명의 직원중 40%(20명)가 연구개발인력이다. "맑은 물을 우리 손으로 지키겠다"는게 이 회사의 기업이념. 이 회사는 지난 98년 중금속 분석기 관련 특허를 받았으며 2000년엔 철분석기에 대한 실용신안 특허를 따냈다. 수질환경분석기의 경우 암모니아 잔류염소 화학적산소요구량 총질소 총인 암모니아성질소 용존산소 등 물속에 있는 다양한 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와 있다. 특히 "나노켐 7000시리즈"의 용존산소(Dissolve Oxygen)분석기는 국산신기술(KT)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분석기들을 정수장 하수장 수자원공사 폐수처리업체 기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요즘 중금속분석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중금속분석기는 음용수 수질기준에 있는 11개 중금속 원소를 동시에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 이 분석기를 개발하는 기술에 대해선 국제특허도 받았다. 현재까지 구리 아연 카드뮴 망간 등 4개원소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또 발전소 계통수에 있는 철 농도를 자동분석하는 핵심 분석기인 철분석기도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연말께 2종류의 철분석기 시제품을 한전 발전소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용환 유일정공 이사는 "철분석기의 국내시장규모는 4백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철분석기와 같은 이화분석기를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6건의 분석기관련 특허를 출원중이며 2000년에 출원한 3건에 대해선 국제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용존산소분석기에 쓰이는 센서는 기존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이 이사는 설명했다. 유일정공은 기술연관성 확보와 보완을 위해 다양한 협력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한국지질연구소,산업기술시험원 등 국책연구기관을 비롯 대학(한양대학교 등),기업 등과 활발하게 기술개발 협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의 핵심부품은 직접제조하고 나머지 부분은 아웃소싱해 조립생산하고 있다. 또 세계 수질분석기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다나허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기술과 신제품을 미국.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것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엔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인 바이오니아와 자본 및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기술개발,마케팅 네트워크,정보제공,연구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또 5월말엔 원격 중앙 감시제어 시스템업체인 중앙소프트웨어와 사업협약을 맺고 공정제어용 시스템에 수질환경분석기를 탑재키로 했다. 이밖에 유일정공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구축한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환경관련 벤처기업들의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02)977-616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