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쓰리(대표 조종수)는 지난해 9월 주한미군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환경 벤처기업이다. 이엔쓰리는 대기업이나 연구소를 제치고 주한미군의 독극물 방류에 따른 환경영향 평가사업을 따냈다. 이엔쓰리는 곧이어 국내 외국계 제약회사의 토양오염 조사를 실시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주한 미8군 육군부대 유류오염 토양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인지구 환경기술개발연구센터의 연구과제인 "유류오염 및 TNT오염 토양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엔쓰리가 지난해 5월 설립된 새내기 벤처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엔쓰리 임직원의 능력과 가능성을 환경 관련 전문가들이 높이 샀기 때문이다. 환경관련 프로젝트는 특성상 프로젝트 진행자의 경력과 경험,연륜에 크게 의존한다. 회사측은 특히 환경관련 단체가 조 대표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한다. 조 대표는 미국 오리건 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딴뒤 미국 환경부에서 12년 동안 근무했다. 그의 전공분야는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복원 분야이다. 조 대표가 주한미군 독극물 방류사건을 맡은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그가 미국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은 환경관련 사건에서 쏟아질수 있는 오해와 불신을 잠재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 대표는 회사를 세우기 전 미국 뉴저지주에서 휘발유에 오염된 토지를 정화시키는 프로젝트 등 모두 8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또 국내 학계와 연구기관에 자문역할을 맡아왔다. 조 대표는 "원위치 미생물처리기법""토양 증기 추출법""공기주입확산법"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엔쓰리의 강점은 조 대표외 막강한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 자문위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염익태 박재우 박정규 홍종호 배범한 이윤씨 등 6명은 모두 미국내 대학에서 환경관련 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들이다. 이엔쓰리는 우선 오염토지의 복원사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매년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특히 국내 환경관련 기준이 엄격해 지고 있는데다 부동산 가격산정시 환경 오염정도가 반영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는 점을 감안할때 시장은 의외로 폭발적 성장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이 회사측 관측이다. 이엔쓰리는 향후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 인도시장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네트워크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엔쓰리는 또 환경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EIS(환경정보시스템)분야에도 진출했다. 현재 환경부에서 예산을 집중투입해 육성하고자 하는 e-상하수도 사업의 구축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회사명 이엔쓰리(En3)는 Environment Energy Engineering 등 3개의 "EN"을 뜻한다고 조 대표는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향후 IT를 대체할 산업으로 ET(Energy Techology)를 손꼽고 있다"며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 환경기업으로 커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424-3412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