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NT)과 바이오기술(BT)을 접목해 기술지주회사를 꿈꾸는 퓨전형 환경벤처" 오이코스(대표 배장영)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나오고 대림산업 환경사업부 팀장으로 10여년간 경력을 쌓은 배장영(37)대표와 역시 서울대에서 지구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물산 등에서 10년간 환경기술연구소 팀장으로 일한 이철효(36)연구소장이 함께 지난해 5월 창업한 환경벤처기업이다. 배 대표와 이 소장은 환경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들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선후배 사이인 두명 모두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의 환경사업팀의 핵심 멤버로 일했다. 대림 및 삼성으로부터 중소벤처기업에 적합한 기술을 이전 받아 조기에 사업화 터전을 닦았으며 나노소재 분야의 핵심 기술인력인 LG화학 중앙연구소 출신 천만석 연구실장(35)과 인바오넷 생물환경팀장 출신인 박훈이사(37)가 합류하면서 나노기술(NT)과 바이오기술(BT)을 이용한 응용기술개발과 이의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오이코스가 자랑하는 최대 장점은 풍부한 기술인력과 다양한 네트워크구성이다. 대기업과 전문기업에서 10년내외의 실무경험을 갖춘 6명의 팀장급과 5명의 박사급 인력은 대기업도 부러워할 정도. 20여개 대학의 30여명의 교수진은 물론 국내 유수의 대기업 및 전문기업과 튼튼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추진해 이미 40억원 상당의 수주를 받아놓은 상태다. 국내 환경시장의 안정적 확보와 함께 해외시장 조기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미국 텍사스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시장에 정통한 이석호 박사(37)를 소장으로 파견했다. 특히 오이코스(대표 배장영)는 최근 부산 문현동 오염부지 정화프로젝트를 농림부 산하의 농업기반공사와 함께 수주해 화제가 됐다. 부산 문현동 3만평 부지는 군부대가 있던 자리로 오염이 심해 금융단지 조성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오이코스의 작업으로 오는 2003년에 정화작업이 모두 끝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 수주금액은 1백30억원이며 이 가운데 30%정도를 오이코스가 받게 된다. 오이코스는 문현동 프로젝트에서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생물학적 복원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우선 작업현장에 있는 고효율의 미생물을 발굴한 뒤 추출해 토양에 투입하는 방식을 채택,복원기간을 기존의 3분의1 정도로 줄일 예정. 온도와 습도 등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자동온실 시설도 도입해 장마철에도 정화작업을 계속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도심에서 정화작업이 이뤄져서 발생할 수 있는 제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자체 첨단 바이오필터를 설치해 유해가스 등을 흡수하게 된다. 이같은 대규모 수주로 오이코스는 올해 70억원 매출에 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이코스는 환경복원 분야에 10여개의 특허를 포함한 20여개의 지적재산권을 이미 확보했거나 출원하고 있다. 환경과 생태를 뜻하는 "에코(ECO)"의 고대 그리스어를 의미하는 오이코스(OIKOS)의 전략으로 조기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해 튼튼한 자본력을 갖춘 다음 현재의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미래의 생태환경분야에 대한 선도적인 업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02)784-6457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