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북한 함남 신포 금호지구에 건설중인 대북 경수로 발전소 2기 공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찰스 카트먼 KEDO 사무총장은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 회담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재확인했다"며 "지난 94년 맺은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라 북한에 대한 중유 공급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정으로 경수로 1호기 완공은 2008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제네바 합의문의 2003년은 목표시점(target date)으로 이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사업종료 시점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미국과 북한 양측의 이해 속에 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카트먼 사무총장은 "목표시점을 감안한 지연시 보상문제는 기본합의문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며 "평양측에도 지연의 책임이 있지만 평양은 중유를 계속 공급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합의문은 핵심부품이 들어오기전 사찰 완료를 규정하고 있는 만큼 과거핵 투명성 문제 등은 그 시점에 맞춰 사찰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은 KEDO 당사국들로부터 북한의 의무이행에 합당한지를 점검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경수로는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경수로 발전소에서 풀루토늄을 추출하더라도 무기를만드는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