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국제결제은행(BIS)의 신BIS비율(바젤 자본협정 개정안)이 은행의 융통성을 제한하고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은행 경쟁력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3일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금융연구소(IIF) 국제파생금융협회(ISDA) 등 관련 기관들은 국제결제은행이 제시한 신BIS비율이 지나치게 복잡한데다 세부규정을 따르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ABN암로 은행의 칼프 전 회장은 "일부 은행들은 새로운 바젤 자본협정이 적용되면 Y2K 문제해결에 들어간 규모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BIS비율은 은행이 자체평가를 통해 적정한 자본비율을 산정.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그동안 일률적으로 적용돼 온 'BIS 8%'규정을 대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BIS 비율은 1988년 처음 작성돼 은행업무에 대한 감독 및 은행의 적정자본비율에 관한 국제적 기준으로 운용돼 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