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4일 홍콩행 비행기를 탄다. 4박5일간의 일정이다. 산은측은 오래전에 예정됐던 해외지점 방문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금융계에서는 대우차 매각을 위한 GM(제너널모터스)과의 막바지 협상을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채권단과 GM은 순조로운 협상을 위해 장소를 제3국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은 지난주말까지 GM이 제출한 인수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했으며 이번주부터 본격 협상에 돌입한다. 이에따라 우리측 최고 책임자인 정 총재가 협상의 전략과 가이드라인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직접 협상 장소로 나갔다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산은 관계자는 "홍콩지점을 들른 뒤 베이징 사무소,상하이 지점을 둘러보면서 IMF이후 위축됐던 해외지점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예정된 출장"이라면서 GM과의 협상문제와 연결짓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계는 정 총재가 돌아올 시점에서 대우차 매각과 관련된 모종의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