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작년 5월부터 추진해온 경영 혁신 노력이 최근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3일 교보생명 권경현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가치 중심의 경영에 주력한데 힘입어 올 사업연도 들어 4,5월 두달동안 총 1천5백억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단기간에 이처럼 많은 수익을 낸 것은 지난 회계연도에 부실 자산을 손실 처리한 데다 안정성 중심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다시 짠 결과라고 권 사장은 설명했다. 교보는 올들어 소매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 해외채권투자를 강화, 지난 5월 자산수익률이 시중 실세금리를 훨씬 웃도는 9%대를 기록했다. 보험 영업부문의 효율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0%에 불과하던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75%로 높아졌고 생활설계사 정착률도 30%대로 향상됐다. 교보는 무리하게 시장을 확대하기보다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영업전략을 수정했다. 생활설계사를 정예화하고 점포수를 축소한 것도 이런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