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지난 96년 서버운영체제인 윈도NT4.0과 98년 데이터베이스인 SQL7.0을 내놓은 후 선마이크로시스템즈 IBM 오라클 등이 주도하던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매년 70~80%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윈도2000과 SQL2000은 올해 들어서도 판매가 급속히 늘고 있다. 윈도2000의 경우 대한항공 법무부 포철 CCR과 삼성및 LG 계열사에 공급했다. SQL2000도 옥션 엔씨소프트 코리아닷컴 법무부 롯데백화점 등에 납품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따라 한국MS는 2001년 회계연도(2000.7~ 2001.6) 예상 매출 약 2천7백억원중 기업용 솔루션 부문의 비중이 35%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MS는 내년에는 서버시장의 매출비중을 전체 매출의 40~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면 윈도와 오피스 프로그램 등 PC 소프트웨어 매출은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의 인원을 3배로 늘리는 등 기업용 솔루션 사업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금명간 단행할 예정이다. 한국MS 유재성 마케팅이사는 "MS의 윈도2000과 SQL2000은 경쟁업체의 제품에 비해 시스템 구축비용이 최대 10분의 1까지 저렴하다"며 "컨설팅 인력과 서비스 인력을 보강하고 국내 SI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해 기업용 솔루션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MS는 기업용 솔루션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하반기부터 본사가 제기한 "비즈니스 어질러티(Business Agility.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민첩한 기업경영)"를 주제로 대대적인 켐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