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0원대 초반에서 밋밋하게 흘러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외에 시장을 움직일 만한 요인은 제한적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상승에 힘 얻어 1,280원을 지지하면서 전날의 강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추가 상승에는 다소 버거운 모습. 환율은 오후 3시 29분 현재 전날보다 0.10원 오른 1,282.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업체들의 결제를 위한 선취매수가 1,280원 아래서 작은 규모로 유입되고 있다. 네고물량은 소규모로 나오고 있으나 환율 방향성에 자신이 없어 주춤거리는 측면이 있다. 시장포지션은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장에서 3개월만의 최저치인 118.40엔까지 미끄러졌다가 되올라 118.90∼119.00엔선을 배회하고 있다. 최근 순매도 기조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98억원, 5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다음주 초 달러역송금 수요로 공급요인이 될 전망. 은행 한 관계자는 "엔 강세로 인해 일시적으로 1,280원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아직은 장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엔 강세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은행권에 업체 물량 유입이 강도높게 진행되면 1,280원은 쉽게 뚫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거래자들이 방향성 찾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고점매도심리가 팽배하며 짧은 거래패턴으로 타이트하게 거래범위가 정해진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전 마감보다 0.30원 오른 1,28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하락압력으로 인해 1,277.5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되올라 1,280원을 축으로 좌우왕복했다. 이후 달러/엔이 소폭 회복세를 보이자 이를 따르며 전날 마감가보다 0.70원 오른 1,283.40원까지 올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