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1일 박태준 전 총리를 명예회장(무보수 비상임 고문)으로 위촉하는 인사발령을 냈다. 포철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68년부터 93년까지 초대 사장이며 이후 회장으로서 오늘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포철이 있게 하는데 기여한 박태준 전 총리를 6월 1일부로 명예회장(무보수 비상임 고문)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지난 2월부터 박 전 총리를 명예회장으로 위촉하려고 했으나 박 전 총리가 고사하여 시행을 미루어 왔다. 포철은 이날 자료에서 "최근 박 전 총리가 최근 명예회장직을 수락하는 쪽으로마음을 굳힌 것으로 판단하고, 또한 더 이상 미룰 경우 명예회장 위촉의 순수한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어 오늘 예정대로 인사발령을 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병 치료차 일본에 머물고 있는 박 전 총리는 급여나 사무실을 제공받지않는 순수한 명예직이라면 포철 명예회장직을 수락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알려졌으나 본인의 정확한 의사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