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생필품과 식품 가격이 이르면 18일부터 줄줄이 오른다. 4·10 총선이 끝나자 그동안 정부 눈치를 보던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영향이다.16일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대형 편의점 4사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모나미 153볼펜 가격은 300원에서 400원으로 100원(33%) 오른다. 도루코 페이스면도기는 1900원에서 2100원으로 200원(10.5%) 인상된다.뉴트로지나 딥클린포밍클렌저(100g) 가격은 9900원으로 11.2%나 뛴다. 엘지유니참의 ‘쏘피 바디피트 내몸에 순한면’ 생리대 중간 크기(4개)는 200원 오른 2600원에 판매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원자재와 생산비용 상승분을 반영해 납품단가를 인상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가공란 가격도 오른다. 계란 2개가 들어 있는 감동란과 죽염동 훈제란은 각각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9.1%) 인상된다.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마트 3사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가격도 잇달아 오른다. 섬유유연제 피죤 12개 품목은 10~20%, 쏘피 생리대 12개 품목은 6~7%가량 각각 인상된다. 업체마다 인상 시기가 다르지만 이르면 18일부터 오른 가격에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과자와 가공 김, 짜장라면 등 소비자 판매가격도 다음달에 인상될 조짐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과자류와 가공김, 라면 등 제조사가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가격을 올리려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다음달에 공식 인상 공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1~10월 월별 평균 t당 2000~3000달러대에서 이달 10일 1만411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부터 기업 현황을 공시하는 대기업들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약정 내역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경제계는 실익이 크지 않고 기업 부담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발했다.공정위는 16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유가증권 거래 현황에 RSU 등 주식 지급거래 약정 내역 공시 양식을 추가하는 내용의 대규모기업집단 공시 매뉴얼 개정을 발표했다. 총수 일가나 임원 등 특수관계인에게 RSU 등 성과보상 주식을 제공하는 계약을 할 경우 주주들에게 세부 내역을 공개하라는 취지다.개정안에 따라 총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직전 사업연도에 특수관계인과 주식 지급거래 약정을 체결한 경우 △부여일 △주식 종류 △수량 △기타 주요 약정 내용 등을 연 1회 공시해야 한다.RSU는 성과 달성이나 일정 기간 재직 등의 조건을 충족한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무상으로 주는 제도다. 대체로 5~10년가량 근속하면 그 이후 매년 조금씩 나눠준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한화그룹이 2020년 최초로 도입한 후 두산, 네이버 등으로 확산됐다.이번 제도 개편은 주식지급거래 약정이 총수 일가 지분율 확대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비판에 따라 이뤄졌다. 기존 공시 양식으로는 특수관계인에게 주식이 지급되는 시점의 매도가액만 공시해 약정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경제계는 기존 공시 제도와 중복 등을 이유로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RSU 공시 도입 반대 등을 담은 건의서를 공정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경협 관계자는 “공정위 RSU 공시가 금융감독원 공시와 중복된다”며 “공정위 공시는 이해관계자에게 새
"여자친구가 전부터 올리브영 스킨케어 제품을 사고 싶다고 한국에 오고 싶어 했어요. 저는 길거리 음식 먹느라 바빴는데 여자친구는 여기 오기 위해 명동에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최근 올리브영 등 명동 화장품 가게 밖에는 외국인 남성들이 줄을 잇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한다. 함께 온 여자친구나 아내의 'K뷰티 쇼핑'을 기다리기 위해서다. 인도에서 온 바시시타 바주샨(25)도 그중 한 명이었다.하늘길이 열려도 중국인 관광객이 예전만큼 몰리지 않으면서 '울상'이 이어지는가 했던 명동 화장품 업계가 중국인 외 세계 각국의 외국인으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최근 K-드라마 열풍에 온라인에서 한국 화장품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다시 늘면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쟁여두기' 위해 인근 숙소까지 잡은 외국인들지난 9일 서울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품 구매를 위해 기다리던 대기 인원만 50여명으로, 매장 내부에 들어선 손님의 90%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매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00명에 달한다. 수년 전이었다면 이곳에는 유커로 가득했겠지만, 이제는 아시아·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이곳에서 만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수십 개씩 쓸어 담았다. 이들은 '쟁여두기'를 위해 대량 구매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많은 제품을 구매하면 이동이 불편할 것을 고려해 숙소를 명동 근처 호텔로 잡았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앱)을 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