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성이 1,292원선에서 극히 위축되고 있다.

시장수급이나 환율움직임의 좌표인 달러/엔 환율이 제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3.30원 오른 1,292.9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보다 0.30원 빠진 1,292.3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후 30여분 동안 1,292.20∼1,292.60원의 좁은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미세하게 상승움직임을 보여 1,293원에까지 도달했으나 여전히 1,292원대의 틀안에 갇혀 갈 곳 몰라하고 있다.

1,292원대 초반에서는 매수세가 있으나 후반에서는 매도가 있어 쉽게 1,293원을 넘지 못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123.20엔대에서 이동성이 거의 없다. 달러/원을 1,292원대에 묶어논 가장 큰 요인. 오후 3시이후 런던 외환시장에나 가야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는 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76억원, 9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은 되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수급은 네고가 좀 있으나 역외매수 등으로 어느정도 균형을 이룬 수준이다"며 "달러/엔이 런던으로 넘어가 밀리게 되면 1,291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