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예비 창업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창업 구상을 끝낸 뒤 막상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 부닥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돈.

하지만 자기 자본이 충분치 않은 창업희망자도 금융권 대출서비스를 활용하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창업자금 대출은 그동안 기업은행에서만 취급해 왔지만 최근 한빛 국민 등 시중은행들도 시행하고 있다.

어떤 대출상품이 있는지 알아본다.

기업은행의 생계형 창업자금 대출이 가장 대표적이다.

창업에 필요한 사업장을 구입하거나 임차할 때 들어가는 자금과 운영자금을 빌려준다.

대상은 창업일(사업자 등록일)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중소기업 운영자.

다만 사치향락성 소비나 투기를 조장하는 업종은 제외된다.

자격이 되는 사람은 신용보증기금이 발급하는 보증서만 받으면 된다.

광업 제조업 건설 운수 정보처리 컴퓨터관련 업종을 제외한 업종은 기업은행에서 곧바로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보증료는 대출금의 1% 정도다.

대출한도는 사업장 구입및 임차 자금의 경우 1억원, 운전 자금은 5천만원이다.

금리는 연 7.2∼10.2%이며 기간은 최장 3년.

한빛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실업자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창업자금 대출업무를 시작했다.

대상은 실업자로서 근로복지공단에 사업자등록이 있는 중소기업인이다.

대출금액은 1인당 1천5백만원이내다.

총 지원금액은 6백억원.

대출금리는 연 7.5%, 대출기간은 4년이며 1년거치 3년 분할 상환하면 된다.

국민은행도 오는 6월말까지 소자본 창업자금을 빌려준다.

대상은 창업한지 1년이내인 중소기업인이며 대출한도는 사업장 구입및 임차 자금은 1억원, 운영자금은 5천만원이다.

대출을 받기 위해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가 필요하다.

금리는 연 7.8∼10.25%.

하나은행도 소상공인에 대해 창업자금을 대출하고 있다.

제조업은 상시 종업원 10인이하,도소매업은 5인이하 업체가 대상이며 대출한도는 5천만원이다.

만기는 1년, 금리는 연 7.0∼9.75%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