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더라도 새로운 법인의 공식 출범은 빨라야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를 법인 그대로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법인을 설립한후 주요 자산을 넘겨 받는 형식을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산을 넘겨 주는 과정에서 평가등 상당한 협상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GM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후 주말께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GM이 논란이 되고 있는 부평공장을 인수한다면 협상이 별 문제없이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내달 중순께는 양해각서(MOU) 체결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어 GM은 두세달에 걸쳐 대우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하고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게된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이나 헐값매각 시비에 부딪치게 돼 늘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현실적으로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본 계약은 이르면 8월말~9월초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GM은 새로운 법인을 세워 대우자동차의 자산인수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르노와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삼성차 인수 및 매각에 합의하고 4~5개월 정도 걸린 점은 감안하면 새 법인의 공식출범은 연말이나 내년초에나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GM의 인수윤곽이 드러나면 GM이 인수하지 않는 상용차 법인 등 국내외 자산매각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보여 대우자동차 완전한 처리는 내년 상반기가 지나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