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에 사용된 도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자체 개발한 디자인파워 측정모델(KDPI)이다.

능률협회컨설팅은 이 도구를 통해 지난해부터 디자인파워를 조사 발표해 기업들이 디자인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DPI는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주요 산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산업별.상품별로 디자인의 가치를 조사,이를 지수화한 것이다.

상품구매 시점에서 디자인이 소비자의 구매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조사 대상 및 방식=이번 조사는 서울과 전국 6개 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15세이상 60세 미만의 남녀 2만명을 인구 및 지역비례에 따른 유의할당표본 추출법으로 선정한 뒤 면접조사(5천명)와 인터넷조사(1만5천명)를 병행 실시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지난 3월15일부터 4월15일까지 30일간 조사를 실시했으며,소비재 17개 제품군과 내구재 29개 제품군 등 모두 46개 제품군,1백32개 상품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 방법=KDPI는 21세기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디자인의 가치를 소비자 관점에서 평가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상품 선택에 대한 가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KDPI는 디자인의 영향력을 형태지수 감성지수 기능지수 등 3가지로 구분,측정해 1백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형태지수는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 외관에 대해 소비자들이 가지는 호감도를 나타낸다.

감성지수는 제품구매시 소비자의 감성 자극도를 측정한 것이며,기능지수는 사용 편리성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세가지를 각각 측정한 뒤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도와 제품별 선호도와의 상관관계에 의한 가중치를 적용했다.

능률협회컨설팅의 신정호 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각 기업은 자사 제품이 지니고 있는 디자인의 경쟁력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디자인 관리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