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2671가구 내달 청약 .. 5차 동시분양 4일부터
지난 4차때보다 6백여가구 늘어난 올들어 최대 공급 물량이다.
이번 동시분양은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대책''이 발표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인 만큼 어떤 청약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각종 세제 및 금융지원책이 전용면적 25.7평 이하에 주로 적용되기 때문에 중소형평형에 대한 청약 쏠림 현상은 이번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양도세 면제대상 범위가 25.7평 이상으로 확대된 만큼 심리적인 영향을 받은 수요자들이 중대형에도 입질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2백여만명이 1순위 자격을 얻는 내년에는 인기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을 쉽게 넘을 것"이라며 "최근엔 분양가마저 오르는 추세여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하루 빨리 통장을 사용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번 동시분양의 특징은 올들어 처음으로 1천가구 이상인 대단지 두 곳이 선보인다는 점이다.
21개 단지 가운데 문정동과 구로동 삼성이 1천가구를 넘는 대단지이고, 길동 LG도 5백여가구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나머지 18개 단지는 모두 규모가 5백가구 미만의 중소규모이다.
이와 함께 한동안 공급이 부진했던 40평형대 이상 아파트 분양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일반에 분양되는 2천6백71가구 가운데 85㎡(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이 1천6백31가구로 전체의 61% 정도로 낮아졌다.
지난 4차 동시분양(78%)에 비해 중소형 물량이 줄어든 반면 입지가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은 늘었다.
서초동 현대산업은 55~70평형 대형평형으로만 이뤄진 단지다.
홍은동 세한, 문정동 삼성, 길동 LG 등에서도 40평형 이상이 일반분양 물량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12개구에서 신규 단지가 선보인다.
강동구와 은평구는 각각 4개단지로 분양물량이 비교적 많고 구로구 마포구 강서구에서도 2개단지씩 분양된다.
반면 전통적인 인기지역으로 분양때마다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권에서 선보이는 단지는 "서초동 아이파크"와 "문정동 래미안" 2곳에 불과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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