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1년 남짓 앞두고 광고계에도 월드컵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대우차 누비라II,삼성카드,주택은행,후지필름,야후코리아 등 업종 구분없이 월드컵을 소재로 한 광고제작 붐이 일고 있다.

대우자동차 누비라 는 "86.7%와 1백만원"이라는 카피로 8강진출시 할부이자 전액과 원금을 1백만원까지 되돌려준다는 내용의 인쇄광고를 만들었다.

86.7%는 통계적으로 볼때 개최국이 8강에 진출한 확률.

비슷한 내용의 TV광고도 함께 집행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국가대표팀 거스 히딩크감독을 국내최고수준의 모델료를 주고 캐스팅했다.

지난 23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광고에서 히딩크감독은 "저스트 원,삼성카드"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삼성카드 측은 "히딩크의 인기가 지금처럼 유지되기를 매일 기도한다"고.

마스타카드는 붉은 악마가 함성을 지르고 있는 응원장면을 활용해 "돈으로 살수 없는 감동의 순간"이라는 슬로건으로 인쇄광고를 만들었다.

세일즈목적이 아닌 기업PR광고인 점이 특징이다.

마스타카드는 "한국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월드컵을 이용한 이미지광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공식은행인 주택은행도 지난달 월드컵통장을 발매하면서 "월드컵통장에 선물이 활짝"이라는 프로모션 광고를 내고 있다.

주택은행의 상징인 노란색 은행잎과 맞추어 축구공도 노란색으로 표현했다.

야후코리아는 "축구는 11명이 뛰지만 2002년 월드컵엔 나도 뛴다"라는 카피로 "한일대학생 월드컵 개최도시 자전거투어"행사를 진행했다.

한국후지필름도 탤런트 김희선에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히고 "티겟팡팡축제"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한국후지제록스,맥도날드 등등도 월드컵을 소재로 한 광고를 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