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에서 TV홈쇼핑,인터넷 쇼핑몰,통신판매 등 온라인거래로 인한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대택배 한진 대한통운 등 택배3사의 경우 온라인거래 관련매출이 지난해 모두 50%이상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회사별로 30~50%의 급속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택배는 지난해 전체 택배부문 매출 1천1백50억원의 27%인 3백10억원어치를 홈쇼핑,통신판매,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거래를 통해 올렸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이들 온라인매출이 85억원으로 같은 기간 택배부문 총매출 2백65억원의 32%에 달하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배달물량이 많아지고 매출이 급증하는 업계 현실을 감안하면 올 한해 온라인거래 부문의 매출은 4백억원에 달할 것"이란 게 현대택배 측의 전망이다.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서의 물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현대는 30억원을 들여 주전산기를 교체하는 등 올해 전산인프라 투자를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한진 택배부문도 온라인거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99년 2백40억원이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에는 3백43억원을 기록,한햇동안 1백억 이상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1분기에만 1백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년간으로는 5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4분기중 한진의 인터넷 홈쇼핑을 통한 매출은 14억원으로 지난 한해 동안의 10억원을 이미 훨씬 웃돌고 있다.

TV홈쇼핑관련 1.4분기 매출은 71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통운은 금액은 적지만 성장속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회사의 온라인 관련 매출은 99년 48억원에서 2000년에 94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온라인매출인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9년 6%에서 2000년엔 9%로 증가했다.

올해도 온라인 매출은 5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매출이 이미 38억원을 기록해 전체매출(4백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로 처음으로 두자리 수로 올라섰다.

후발주자인 CJGLS는 온라인 매출비중이 가장 높다.

올 1.4분기 택배사업 매출액 1백억원 중 온라인 거래에 따른 부분이 60억원에 달한다.

이중 40억원은 CJ39쇼핑과 관련된 매출이다.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온라인부문 매출을 키워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온라인 관련 매출의 확대는 "이제 막 시작단계이며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게 업계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데다 오는 10월부터는 3개의 새 TV홈쇼핑업체들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물류비를 절감효과가 있는 전자상거래 기반시장의 성장을 유도해 택배사들의 온라인매출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